보안영상시장 `바이너리CDMA` 바람 거세다

보안영상시장 `바이너리CDMA` 바람 거세다

HD급 동영상도 쉽게 전송하는 토종 근거리 무선규격인 바이너리CDMA 2.0 기술이 내달부터 상용화에 들어간다. CCTV, 자동차 후방카메라, 도어폰 등 보안 영상분야에 무선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이 개발한 바이너리 CDMA 2.0칩은 반경 100m까지 최고 55Mbps의 전송속도를 낸다. 가까운 거리에서 별도의 케이블 공사 없이 고화질 영상을 보낼 수 있다. 대우전자부품, 이노텔레콤 등은 최근 바이너리CDMA 2.0칩이 양산체제를 갖추자 관련기술을 이용한 무선통신모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대표 이동희)은 바이너리CDMA 2.0기반의 RF모듈을 개발하고 국내외 기업체 20여곳으로부터 제품주문을 받고 있다. 유선망에 의존해온 CCTV(9개 업체), 차량용 후방카메라(7개 업체)분야가 바이너리CDMA 도입에 적극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우전자부품은 다음달부터 모듈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의 박태준 차장은 “바이너리CDMA는 기존 블루투스에 비해 고화질 전송이 가능하고 재접속시간도 매우 짧다. CCTV와 무선 DVR, 차량용 후방카메라, 도어폰, 장난감까지 응용범위가 확산돼 연말까지 통신모듈 생산을 월 10만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텔레콤(대표 이승신)은 국내 최소형 7X5cm의 바이너리CDMA 2.0 RF모듈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이노텔레콤은 DVR칩 제조사 넥스트칩과 공동으로 이달부터 바이너리 CDMA기반의 보안CCTV를 국내 최초로 시판한다. 이 회사는 일본 미쓰비시, 파노소닉 등에 보안장비용 바이너리CDMA 모듈을 공급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휴텍21(대표 박태환)도 바이너리CDMA 2.0기반의 CCTV 통신모듈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엠아이유(대표 오준수)는 바이너리 CDMA모듈을 내장한 비디오 도어폰과 자동차 후방카메라를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오준수 엠아이유 사장은 “바이너리CDMA는 CCTV, 후방카메라를 비롯한 온갖 보안용 영상장치에 이동의 자유를 선사한다. 하반기 보안용 영상장비시장에서 바이너리 CDMA기반의 무선열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