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하반기 1조원 7%대 저금리로 중기 지원”

기업은행 “하반기 1조원 7%대 저금리로 중기 지원”

  기업은행이 하반기 1조원의 자금을 7%대 초반의 저금리로 혁신형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에게 대출, 공급한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사진>은 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희망통장으로 조성된 자금을 활용해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도모하겠다”면서 혁신형 중소기업 전용 ‘성장유망기업대출’과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네트워크론’ 상품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중소기업희망통장은 지난 5월13일 출시했으며 이달 3일 예금누적 규모가 2조원을 넘었다.

이번에 공개한 성장유망기업대출상품은 현재 신용등급은 낮지만 성장 잠재력을 갖춰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올해 3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은행은 성장유망기업대출 이외에 기존 혁신형 중소기업 전용 대출상품인 위너스론과 메인비즈론도 약 2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소상공인네트워크론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과거 카드 매출액을 기준으로 대출한도가 정해진다. 영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카드매출대금으로 대출금을 자동 상환하게 된다. 하반기 50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성장유망기업대출과 소상공인네트워크론은 이르면 이달 출시해 연말까지 한시 운영할 예정으로, 모두 다른 은행의 기업대출상품에 비해 약 2.75%의 금리 우대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기업은행은 소개했다.

윤 행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다른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꺼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때 기업은행이 더욱 움직여야 한다”면서 “올해 예산중 1000억원의 절약을 통해 금리 3% 낮은 부분을 커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