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신흥시장 경제강국과 IT협력

이 대통령, 신흥시장 경제강국과 IT협력

 우리나라가 인도·멕시코·브라질 등 신흥 경제강국과 IT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경제협력을 강화한다.

 G8 확대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오후 일본에 도착,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브릭스와 멕시코 등 신흥시장 공략을 통한 한국경제 회생 행보에 주력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싱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차관급 정책대화를 신설하고, 한·인도 FT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싱 총리는 인도 내 120억달러 규모의 포스코 제철소 건설에 협력해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 “8월 착공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시켜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를 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IT협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사이언스 페어 개최 등 양국간 과학기술교육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고속철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와 브라질 원전 건설에 한전의 참여를 당부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2세대 바이오에너지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한국은 IT 등 하이테크 분야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첫날 정상회담에 이어 9일에는 G8 확대정상회의, 인도네시아, 러시아, 미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9일 밤 귀국한다.

도야코(일본)=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