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 불안의 여진이 국내 증시를 강타하며 코스피 지수가 출렁거렸다.
8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6.25포인트(2.93%) 하락한 1533.4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8.25포인트(3.42%) 내린 515.9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장중 한때 1509.20까지 밀리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하락은 전일 뉴욕증시의 금융부실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비롯됐다.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해 대규모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2550억원을 순매도하며 22거래일째 팔자에 나섰고, 개인도 8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 영향으로 325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오전 중 당국의 매도 개입에 휘청거리면서 한때 1026.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하방경직성이 나타나면서 환율은 1030원선을 지켰다.
김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수 개월은 미국 금융기관들의 자본 확충이 필요해 달러 강세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유동성을 끌어드리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IB의 자본 확충과 관련한 뉴스가 미국 금융불안이 종착역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