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기차는 언덕길에서 약하고 가속력도 떨어진다.
=미국에서 제작된 전기스포츠카 ‘테슬라 로드스타’는 정지상태에서 4초 만에 시속 100㎞를 돌파해 기존 스포츠카를 앞서는 주행성능을 보였다. 그간 전기차의 성능이 평가절하된 이유는 값싼 납축전지를 장착한 채 주행거리를 늘리려 차체 크기에 못 미치는 소형 모터를 썼기 때문이다. 요즘 나오는 고급형 전기차는 강력한 리튬이온 배터리와 대형모터를 장착해 동급의 가솔린, 디젤차량에 버금가는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2. 전기차는 전기료 외에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다.
=전기차는 워낙 구조가 간단해서 부품교체가 적다. 신형 배터리는 폐차 때까지 거의 교체할 필요가 없다. 다만 주행거리 10만㎞마다 구동모터를 둘러싼 베어링(약 10만원)을 교체하고 전기차에 내장되는 2단 트랜스미션도 가끔 오일을 갈고 타이어는 점검해야 한다. 그래도 일반 자동차의 잦은 소모품 교체와 비교하면 전기차의 유지비는 확실히 저렴한 편이다.
3. 전기차는 자동차세를 안 내도 된다.
=국세청이 어떤 조직인데 전기차라고 세금을 걷지 않을까. 정부는 전기차의 모터출력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연말까지 확정지을 계획이다. 경전기차(30㎾)=800cc급, 준중형 전기차(50㎾)=1500cc, 중대형 전기차(75㎾∼)=2000cc 이상으로 구분할 가능성이 크다.
4. 전기차는 동급의 가솔린 차량보다 비싸다.
=쓸 만한 전기차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순전히 배터리 때문이다. 고급 전기차량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팩은 세트당 10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앞다퉈 전기차 배터리의 대량생산에 들어가고 전기차 고객에게 배터리를 빌려주는 ‘프로젝트 베터 플레이스’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어 차량가격은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5. 일반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기는 불가능하다.
=전기차 개조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미국은 전기차로 개조한 차량의 합법적 주행을 인정해주고 있다. 기존 자동차의 편의장치를 그대로 쓰면서 전기차의 경제성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구형 소나타의 엔진을 덜어내고 전기모터로 씽씽 달리기 어렵다. 전기차 개조에 대한 법적 근거와 안전기준이 없어서 처벌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