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의 메카 `G밸리`]지역살리는 산학협력

[IT기업의 메카 `G밸리`]지역살리는 산학협력

 G밸리와 인접한 구로구 고척동 동양공업전문대학은 9일 NHN서비스와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주문식 교육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동양공전은 최근 G밸리로 이사온 NHN서비스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적인 커리큘럼 협의와 현장 실습 등으로 키워낼 계획이다. 앞으로 NHN서비스는 관련 수업이나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채용설명회도 동양공전 내에서 열게 된다. 정석용 동양공전 전산정보학부 교수는 “우리 학생들 대부분이 졸업 후 취업을 원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의미가 있다”며 “NHN서비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이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 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양공전은 이에 앞서 구로구소상공인회와 e러닝 콘텐츠 제공 및 사이버교육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G밸리 입주 기업과 인근 지역 학교 간 ‘산학협력’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4000개가 넘는 중소·벤처기업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기술상담, 컨설팅 등과 같이 G밸리 맞춤형 산학협력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G밸리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동양공전은 구로구 소상공인회나 지역 CEO들과 활발히 접촉하며 ‘지역프렌들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과 조금 떨어진 학교들과도 적극적인 산학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 키콕스 빌딩에서 열린 ‘기술장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술장터는 매년 서울산학기술포럼(SIF·회장 이용환 서울대 교수)이 주축이 돼 여는 행사로 변리사나 회계사를 직접 섭외해 기술거래와 이전을 현장에서 성사시키거나 회계·자금·마케팅 등 회사 전반에 관련한 상담도 진행한다. 평균적으로 매년 100개가 넘는 기업이 방문해 기술 및 기업 상담을 받는다. 상담이 직접 기술사업화로 이어져 LED조명기술 등은 실제 신제품에 적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G밸리 산학협력의 성공배경에는 지난 2004년 설립된 SIF가 있다. SIF는 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용환 교수가 한강 이남 지역 G밸리에 근접한 곳에 있는 서울대·중앙대·숭실대학교의 전기·컴퓨터 등 정보통신 관련 전공 교수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기술자문을 하거나 세미나 등을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기업과 학교를 잇는 활동은 지금도 꾸준하다. 포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매달 정기 CEO포럼과 기술세미나를 통해 기술과 마케팅 자문을 하고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CEO워크숍도 진행한다.

이용환 서울대 교수는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에서 처음에는 서먹했던 G밸리 입주 업체들끼리 친해져 이제는 먼저 나서서 기술협력을 하기도 한다. 우리가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들어 놓은 산학혁신 모델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현기자 argos@

◆인터뷰-정미 JM애니메이션 대표 

“언젠가 아이들에게 선물이 될 만한, 사람들에게 정말 오래 사랑받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가산동에 자리 잡은 JM애니메이션(www.jmani.com)의 정미 사장(42)은 늘 이런 꿈을 꾼다. 이러한 소망이 있어 거친 애니매이션업계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

그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드문 여성 CEO다. 동안임에도 업계 구력은 이미 25년을 바라본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 왔다”는 그는 최근 외주 제작보다 자체 투자나 제작에 관심이 많다.

KBS가 인기 속에 방영한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태극천자문’의 기획 및 제작, 미국 MTV 네트워크사의 쿵후 액션 애니메이션 ‘아바타’ 시리즈의 캐릭터 개발과 구성에 참여한 데 이어 최근 일본 사테라이트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마크로스 시리즈로 유명한 메카닉 디자인의 대가 가와모리쇼지 감독이 참여하는 2D와 3D를 망라한 기획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JM애니메이션이 지금보다 훨씬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림 자체가 좋아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는 사람답게 제작에 대한 열정만큼 신경을 쓰는 게 바로 제작 관련 기술개발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는 테크닉은 좋지만 CG, 시스템, 프로그램과 관련된 원천기술은 취약한 게 사실입니다. 자체 연구소에서 그런 부문을 연구하는 게 지금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가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중요한 시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후진을 양성하는 걸 사명처럼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애니메이터는 정말 힘든 일이에요. 그런만큼 자기개발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자신을 다잡을 수 없습니다. 회사 후배들에게 제가 아는 모든 걸 가르치고 항상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지요. 지난해 광주에 설립한 지사의 3D 인력양성과 MOU를 통한 대학인력 교육에 더 신경을 쏟을 생각입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JM애니메이션을 최고의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스토리, 그림, 자연, 과학 등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집니다. JM애니메이션에서 각 분야 최고가 일할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진두아이에스, 소액주주와 임직원 투자 화제 

‘티끌모아 태산’

 진두아이에스(대표 손관헌 www.jindoo-is.co.kr)의 소액주주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0억원을 모아 증자에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창업 6년째를 맞은 이 회사는 올해를 제2 창업의 해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증자에 나섰으며, 40여명의 외부 개인 소액 주주와 임직원이 이러한 목표 의식에 공감하고 투자를 진행해 증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진두아이에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을 작년 대비 100% 증가한 500억원의 목표와 수익성 극대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집계를 낼 수 없지만 상반기만 해도 작년 대비 300%가량 증가한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데다 통합유지보수 수주 등 이미 확보한 수주도 170억원에 달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외형적 성장과 함께 대고객 서비스 향상과 경쟁력 제고, 임직원 보상제 도입 등 질적인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에는 전국적 통합유지보수 서비스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지사 (부산·대구·광주·제주)를 설립해 고객 서비스 능력을 확충했다.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사내펀드 제도(진두사랑펀드)를 통한 배당 운영 방식과 회사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최고 이사 결정 회의체’도 도입하기도 했다.

 손관헌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2010년 이후를 준비하는 장기 플랜을 구상 중”이라며 “진두아이에스를 믿어주는 고객과 임직원, 주주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터뷰-정미 JM애니메이션 대표

  “언젠가 아이들에게 선물이 될 만한, 사람들에게 정말 오래 사랑받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가산동에 자리 잡은 JM애니메이션(www.jmani.com)의 정미 사장(42)은 늘 이런 꿈을 꾼다. 이러한 소망이 있어 거친 애니매이션업계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

그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드문 여성 CEO다. 동안임에도 업계 구력은 이미 25년을 바라본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 왔다”는 그는 최근 외주 제작보다 자체 투자나 제작에 관심이 많다.

KBS가 인기 속에 방영한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태극천자문’의 기획 및 제작, 미국 MTV 네트워크사의 쿵후 액션 애니메이션 ‘아바타’ 시리즈의 캐릭터 개발과 구성에 참여한 데 이어 최근 일본 사테라이트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마크로스 시리즈로 유명한 메카닉 디자인의 대가 가와모리쇼지 감독이 참여하는 2D와 3D를 망라한 기획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JM애니메이션이 지금보다 훨씬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림 자체가 좋아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는 사람답게 제작에 대한 열정만큼 신경을 쓰는 게 바로 제작 관련 기술개발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는 테크닉은 좋지만 CG, 시스템, 프로그램과 관련된 원천기술은 취약한 게 사실입니다. 자체 연구소에서 그런 부문을 연구하는 게 지금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가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중요한 시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후진을 양성하는 걸 사명처럼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애니메이터는 정말 힘든 일이에요. 그런만큼 자기개발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자신을 다잡을 수 없습니다. 회사 후배들에게 제가 아는 모든 걸 가르치고 항상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지요. 지난해 광주에 설립한 지사의 3D 인력양성과 MOU를 통한 대학인력 교육에 더 신경을 쏟을 생각입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JM애니메이션을 최고의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스토리, 그림, 자연, 과학 등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집니다. JM애니메이션에서 각 분야 최고가 일할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