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전 생산업체인 뱅앤올룹슨이 전세계적인 경기 한파를 실감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앤올룹슨은 올해 순익 예측치를 다시 낮춰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2008 회계연도의 순이익(지난 5월 마감)이 당초 발표한 2억2500만∼2억7500만 크로네보다 크게 감소한 1억9500만 크로네(41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실적을 하향 조정한 것은 올 들어 세번째다.
룬 몰러 시케보르크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여파로 사치품을 파는 뱅앤올룹슨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 회사의 당분간은 더 좋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뱅앤올룹슨 주가는 올들어 3분의 2나 빠졌다.
뱅앤울룹슨의 연간 실적 발표일은 다음달 13일이다.
덴마크 회사인 뱅앤올룹슨은 탁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고가 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MP3플레이어 ‘베오사운드(BeoSound)6’는 600달러로 애플의 아이팟보다 3배 가량 비싸다.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개발한 200만원대 휴대폰도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