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의 헬리콥터 개발 사업이 군 전력 강화 사업 범주에서 탈피해 정부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된다.
지식경제부는 9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KHP 사업) 성과를 활용, 헬기산업을 신경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헬기산업 성장동력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정책연구용역을 맡겼으며 내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HP 사업은 한국형 기동헬기(KUH)를 국산화하기 위해 지경부와 방위사업청이 2012년까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책개발사업이다. 지난해 6월 기본 설계를 끝내고 현재 상세설계를 거쳐 시제작을 진행 중이다. 특히 조종사임무컴퓨터·헬기 상태감시장치 등 이번 사업의 임베디드 SW 부문에 총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항공기의 임베디드 SW를 100% 국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헬기산업 성장 동력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9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삼성테크윈, 한화 등 민간기업과 한국산업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헬기시장 규모는 지난해 34조원에서 2018년에는 42조원으로 성장하며, 앞으로 20년 동안 우리 군과 민간의 헬기수요는 연간 50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토론회에서 민간용 헬기 개발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달성하며 원천기술의 선행개발, 헬기장 확충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