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여름 이벤트로 불황을 이긴다

 연일 무더위에, 고유가로 소비자의 심기가 불편해지고 있다. 불편한 심기를 전자업체가 달래주기 위해 나섰다. 주요 TV·PC·프린터업체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6일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대한민국 축구 승리 기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46인치 이상 ‘보르도 750’ LCD TV 또는 ‘깐느 650’ PDP TV를 구입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이 회사 손정환 상무는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고 고유가로 지친 소비자를 위해 마련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주연테크도 초특가 PC와 함께 다양한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시작했다. 주연은 행사 기간에 주력 모델인 ‘운수대통 E218C’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또 ‘운수대통 E46M’ 모델은 2000대 한정으로 CPU E4600에서 친환경적 프로세서 ‘펜린’ 코어2듀오 E7200으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준다. 이 회사 하재환 부사장은 “고성능 PC를 가장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도 내달 10일까지 소니 DSLR 카메라 ‘알파(a)’ 행사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칼 자이스’ 렌즈 필터 등을 주는 ‘칼 자이스 프리미엄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국후지제록스도 여름 휴가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도큐 컨설턴트 사이버센터’ 체험 이벤트를 이달 20일까지 진행한다. 도큐 컨설턴트 사이버센터는 후지제록스가 기업 문서관리 컨설팅이라는 생소한 분야에서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일종의 가상 체험관. 제록스는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올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여행비를 준다. 1등 5명에게는 해외여행비 200만원을 준다. 참가자 중 역시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영화예매권 2매도 선물한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