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센트리노 2와 ‘한판 붙어보자’

AMD, 센트리노 2와 ‘한판 붙어보자’

AMD코리아가 ‘인텔 인사이드’에 필적하는 성능 입증 로고로 ‘AMD 게임, HD` 등을 내놓아 화제다. 또한 AMD는 자사의 퓨마 프로세서로 오는 15일경 발표될 인텔 센트리노 2와의 한판 경쟁을 선언했다.

AMD는 하드웨어에 대해 잘 모르는 대다수 PC 게이머들의 바램에 발맞춰 PC게임에 최적화된 PC 시스템과 그래픽 카드, 메인보드 등 관련 부품에 로고를 부착해 소비자 구매를 돕는 AMD GAME! 프로그램을 이 달부터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아울러 PC로 홈씨어터급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AMD HD! 로고를 부착해 구매를 돕는 AMD HD! 프로그램도 동시에 시작된다.

AMD코리아 김재민 이사는 “AMD 게임, HD 등의 로고는 용산의 시스템 벤더들을 중심으로 시작해 점차 대형 OEM 벤더들로 전파시키는 전략을 쓸 것”이라며 “조립형 PC 업체 등은 소비자들에게 한눈에 성능을 입증해줄 수 있는 AMD 로고와 같은 것을 기다려왔다며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삼보 등과 같은 국내 대형 OEM 벤더들에게는 점차적으로 AMD 로고가 입소문을 타게 되면 채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D측은 “AMD 로고는 인텔 인사이드와 같이 OEM 업체들에 비용을 지불할 계획은 없다”며 “그러나 로고 부착시 보조금을 지원받는 관행에 물든 대형 OEM 업체들이 비용을 지불하기를 원해 바로 대형 OEM부터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조립형 PC 업체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널리 퍼지면 대형 업체들도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어차피 AMD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의 50% 이상이 조립 시장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며 약 10%에 불과한 메이저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속내다.

특히 다음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인텔 센트리노 2보다 그래픽 성능 등에서 앞선 기능을 보유한 퓨마를 중심으로 AMD는 보다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AMD코리아 김재민 이사는 “아직 센트리노 2가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이어서 정확한 성능 비교 등을 하기는 어렵지만 센트리노 2가 기존 45나노 프로세서 CPU는 그대로 두고 바뀐 칩셋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며 “칩셋이 바뀐다고 그래픽 속도나 클럭 스피드가 눈에 띄게 향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래픽 성능에 있어서는 퓨마가 앞설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그는 “멀티미디어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가고 있는 최근 사용자들의 성향을 볼 때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그래픽 성능 강화는 추후 차세대 PC 플랫폼이 갖춰야할 최상의 조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간에서는 인텔 아톰과 같은 초저전력, 이동형 디바이스에 쓰일 플랫폼 라인이 AMD에는 없다는 점을 들어 AMD가 모바일 프로세서에는 약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의 시선이 있었다.

이에 대해서 AMD 김재민 이사는 “아톰은 초저가 PC 등에 적합하지만 아직 초저가, 초소형 PC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지 않다. 멀티미디어 등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 초저가 PC를 찾는 고객들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퍼센트가 적기 때문에 아톰과 같은 프로세서가 필요한 시장을 AMD는 크게 보고 있지는 않다”며 “그러나 아톰에 필적하는 피닉스라는 플랫폼을 빠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 1월경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