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대혈 美어린이 살린다"

 9일 오전, 메디포스트본사에서 불출한 제대혈을 미국으로 이송 준비 중이다
9일 오전, 메디포스트본사에서 불출한 제대혈을 미국으로 이송 준비 중이다

 국내 제대혈은행에 보관중인 제대혈이 백혈병에 걸린 미국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됐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황동진)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국제협력기관인 미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NMDP)의 요청에 따라 자사가 제대혈은행에 보관 중인 제대혈을 안전하게 미국에 이송, 18일 백혈병 환아에게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이 이뤄진다고 9일 밝혔다.

제대혈은 미 펜실베이니아 지역 대학병원으로 보내져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열한살짜리 여자 어린이(11)를 치료하는 데 쓰인다. 국내 제대혈 분야에서 미국 공급, 이식되는 첫 사례다.

메디포스트 측은 “국내 보관된 제대혈이 품질관리에 엄격하기로 소문난 미국에 이식용으로 공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제대혈의 품질관리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제대혈위원회위원장인 구홍회 교수(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는 “이번 미국 조혈모세포 이식용 제대혈 공급은 국내 제대혈 은행의 뛰어난 보관기술과 제대혈의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