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신형 모델 키워드는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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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출시된 신형 국산차의 연비가 옛 모델에 비해 좋아지고 있다.

 고유가 기조에 소비자의 가장 큰 관심 대상이 연비로 모이면서 자동차업체들은 업그레이드해 출시하는 차량의 연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출시된 신차들은 구형 대비 9% 정도의 연비가 개선됐다.

 현대자동차가 외관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엔진 성능을 개선한 ‘그랜저 2.7’ 업그레이드 모델은 옛 모델에 비해 연비가 리터당 0.3㎞ 향상됐다. ‘그랜저 2.7’은 기존 2.7 뮤엔진의 서지탱크 제작공법 변경으로 엔진 무게를 줄였다. 따라서 연비가 기존보다 0.3㎞가 향상된 리터당 9.7㎞로 높아졌다. 연비뿐만 아니라 출력과 토크가 각각 3마력과 0.1㎏.m가 향상됐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리터당 10.9㎞를 운행하던 구형 로체에 비해 5.5% 향상된 리터당 11.5㎞를 달린다. 특히 ‘로체 이노베이션’에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을 적용, 리터당 13.8㎞까지도 운행할 수 있다고 기아차는 강조했다.

 ‘스포티지 2.0’ 디젤모델 역시 기존 12.6㎞에서 신형 모델은 13.1㎞로 연비가 좋아졌다.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차별화를 시도했던 GM대우 ‘토스카’ 역시 올 초 토스카 ‘프리미엄6’을 내놓으면서 연비는 15% 상승한 리터당 10.9㎞로 끌어올렸다.

 쌍용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카이런’과 ‘액티언’ 신형 모델은 CDPF 장착에 따른 중량 증가로 연비를 향상시켰다.

 신형 ‘카이런’은 CDPF 장착으로 전 모델이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받았다. 2000㏄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주행 전 영역에 걸쳐 안정적인 변속 성능과 연비 향상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카이런 2.7’ 모델은 기존 제품에 비해 연비가 3.92% 향상된 10.6㎞를 실현했다.

 신형 ‘액티언’은 CDPF와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연비는 옛 모델에 비해 1.7% 정도 좋아졌다.

 이교현 쌍용자동차 상무는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차 구입 시 소비자가 가장 민감하게 들여다보는 것 중 하나가 연비”라며 “완성차업계도 연비 향상에 적지 않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