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업체들, 소상공인몰 사업 강화

 기업소모성자재(MRO) 업체들이 중소 상공인 대상 쇼핑몰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그동안 실적이 미미해 적극적으로 운영하지 않았지만 최근 물가인상으로 인해 중소상공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화하는 것이다. 다수 구매자가 지속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롱테일 경제’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는 중소상공인 몰인 W몰(www.wmall.co.kr) 내에 업종별로 특화된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몰을 만든다. 현만영 사장은 “업종별로 요구하는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 분야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제품을 판매해 중소상공인 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w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검색·구매가 용이하도록 개편하고 이달 중 오픈한다.

 MRO코리아(대표 문태성)는 지난 3월 스피드몰(www.speedmall.kr)을 열고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한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었다. MRO코리아는 하반기 스피드몰의 품목을 1만2000개로 확대하고 1일 배송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 문태성 사장은 “하반기에는 특가 기획전을 열고 브로슈어를 제작·배포하는 등 중소 상공인의 지속적 구매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엔투비(대표 김봉관)는 중소상공인 고객들이 엔투비몰(www.entobmall.com)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엔투비 관계자는 “구매자가 자사 홈페이지의 ‘엔투비 버튼’을 클릭하면 홈페이지 내에 엔투비 프레임이 생성, 상품을 바로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엔투비는 또 상반기 닥터몰, 학교몰 등 전문몰 개설에 이어 하반기에는 사무용품 전문몰을 오픈할 계획이다.

 KeP(대표 이우석)는 MRO쇼핑몰(www.kepmro.com)의 배송 기능을 강화한다. 창원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부산·경남 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시행한 1일 2회 통합배송 체계가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인천·경기와 울산·구미 등 산업단지로 넓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10인 이상의 사업장에 현장담당자를 투입해 물품사양 선정, 현품확인, 대체품 제안 등의 오프라인 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