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와 e러닝, 디자인 등이 정부의 신성장동력 후보사업으로 선정됐다.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기획단 지식서비스분과(위원장 오상봉 산업연구원장)는 9일 오후 한국SW진흥원 회의실에서 ‘신성장동력 발굴 분과 토론회’를 열고 △디자인 △패션 △패키징(포장) △SW △컨설팅 △엔지니어링 △e러닝 △물류 △의료서비스 △시험·인증 △전시의 11개 분야를 신성장동력 후보로 제시했다.
이들 후보 분야는 성장성과 고용효과, 다른 산업에 대한 기여도, 경쟁력, 미래지향성이라는 5가지 기준을 갖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정됐다.
지식서비스분과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토론 등을 거쳐 오는 9월 지식서비스산업 분야의 신성장동력 분야를 최종 확정한다. 신성장동력 발굴은 지식서비스산업과 주력 기간산업, 신산업, 에너지환경산업의 4개 분과로 나눠 추진 중이다.
<뉴스의 눈>
지경부가 이날 발표한 것은 지식서비스 분과에, 그것도 후보군이지만 사실상 최종 확정 시 큰 틀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 최종 발표에 1∼2개 산업의 ‘정치적’ 첨삭이 있을지라도, 이번 중간 결과물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선정작업에 참여했던 전문위원들의 설명이다. 오상봉 지식서비스분과 위원장(산업연구원장)은 “이번 후보 산업은 분과 내 5개 소위에 소속된 연인원 80여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총 30회가 넘는 회의와 토론을 거친 끝에 도출된 결과물”이라며 “향후 유사 산업 몇 개를 한데 묶는 그룹핑 정도는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기획단(단장 서남표 KAIST 총장)은 주력기간산업, 신산업, 에너지환경산업 등 나머지 3개 분과의 후보 산업군도 이달 내 모두 발표한다. 나머지 3개 분과의 유력 후보산업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해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신재생에너지 △통·방 융합산업 △바이오·신약 △로봇 △나노소재 등이 거론됐다.
이명박정부가 향후 5년간 추진할 국가 신성장동력사업을 선정하는 과정이지만 사실상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셈이다.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날 발표한 지식서비스분과 후보산업군에서 법률·회계 서비스는 끝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결국 제외됐다. 산업 후보군을 너무 넓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오상봉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밖에 거론됐던 디지털콘텐츠·문화·관광(문화부), 금융·보험(재경부), 국방(국방부) 등은 소관 부처 자체가 달라 이번 논의에서 빠졌다.
주력기간산업분과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성창모 효성기술원장은 “지난 4월 출범 이후 기획단 회의만 9차례에 분과위와 각 소위 회의는 건마다 수시로 열리는 등 예전 정부 위원회 활동과는 차원이 다르게 급박히 돌아가고 있다”며 “돈 되는 기술, 실제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데 선정 작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선정된 산업에는 오는 2012년까지 기술개발비를 비롯해 관련 제도 개선, 인력양성 등의 각종 정부 지원이 집중 투입된다. 4개 분과의 후보산업군 발표가 모두 끝나면 내달까지 세미나, 공청회, 포럼 등의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지경부는 오는 9월 최종 후보 확정에 맞춰 ‘신성장동력 중장기 비전 및 발전 전략’을 발표한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