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던 국내 증시가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유가 상승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연중최저치를 기록을 눈앞에 뒀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09포인트(0.92%) 내린 1519.3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4월 19일 1513.66 이후 최저치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국제유가의 이틀째 급락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융불안 해소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상승해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9일 오전 최대 사거리가 이란으로부터 이스라엘까지 이르는 ‘샤하브-3‘ 장거리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는 소식에 이날 오후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가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도 이어졌다. 외국인의 23거래일째 팔자에 나서 외국인 순매도가 더 이어진다면 종전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외국인 지난 9월22일부터 10월26일까지 24거래일간 3조3010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이번 23거래일간 순매도로 외국인은 누적 6조4714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날 170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3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도 저가매수에 나서 48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