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6세대 신규 투자 통해 모니터 시장 공격 대응­사상 최대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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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6세대 LCD 라인 신규 투자를 통해 세계 모니터 시장 수요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 또 LCD TV 시장 철수를 단행한 필립스 대신 일본 파나소닉·후나이 등 새로운 TV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할 계획이다. 애플에 아이팟용 중소형 LCD 패널을 오는 4분기중 대규모 공급키로 했다. 본지 4월3일자 1면, 5월19일자 12면 기사 참조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9일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이 (2분기부터) 조금 일찍 반영됐지만 오는 4분기부터 LCD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수익성이나 성장성을 감안해도 모니터용 패널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달린다는 점에서 6세대 신규 투자는 적절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를 통해 17% 정도에 그친 세계 모니터용 LCD 패널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5월부터 경기침체의 영향 탓에 다소 주춤해진 시황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정 부사장은 “연초 예상에 비해 3분기까지 약간 위축된 조짐을 보이겠지만 반대로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면 기업간 실력차가 드러날 것”이라며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주주이자 주요 고객사였던 필립스가 LCD TV 시장에서 철수한 공백을 일본 파나소닉·후나이, 미국 애플 등 새로운 고객사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정 부사장은 “화질을 중시하는 일본 TV 메이커들은 우리가 보유한 LCD 패널 기술인 IPS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내년 초 8세대 라인을 가동하면 파나소닉에 더 큰 사이즈의 패널을 공급하고 일본 후나이에도 패널 공급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조2113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8892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각각 4%, 1%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 493%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 상반기 전체로도 8조2470억원의 매출액과 1조77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LG디스플레이는 면적 기준 출하량에서 전분기보다 3% 정도 늘린 330만㎡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3%, 모니터용 패널이 26%, 노트북 PC용 패널이 26%, 휴대폰 등 중소형 패널이 5%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 3분기에 면적기준 출하량을 2분기보다 20%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경북 구미에 6세대 LCD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하고,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총 1조361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올해 연간 전체 설비 투자규모도 연초 수립했던 3조원 수준에서 4조5000억원 규모로 크게 증가했다.

서한·안석현기자 hseo·ahngija@

 



구분 08년 2분기 08년 1분기 07년 2분기

매출액 4,211 4,036 3,355

영업이익 889 881 150

에비타 1,587 1,566 835

당기순이익 759 717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