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W아키텍트 대회] SW의 미래, 우리 손으로 만든다.

[한국SW아키텍트 대회] SW의 미래, 우리 손으로 만든다.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의 미래를 만든다.’

 미래의 CTO·CIO라고 불리는 국내 아키텍트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한국 SW기술과 산업의 미래를 논의한다. 전자신문과 한국SW아키텍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SW진흥원과 SW기업들이 후원하는 ‘제1회 한국SW아키텍트 대회’가 11∼12일 서울 코엑스와 삼성SDS멀티캠퍼스에서 열린다.

 아키텍트는 SW의 뼈대라고 하는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고급 SW개발자들로, 미래의 CTO·CIO가 될 이들은 곧 한국 SW산업의 미래면서 현재다. 그동안 한국SW산업은 고도기술 중심보다는 인력 규모와 용역서비스에 의존하는 구조였다.

 고도 기술이라고 하는 아키텍처·모델링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아키텍트들이 한국SW아키텍트연합회를 창설했다. 연합회는 SW기술을 논의하는 모임인 SW아키텍트포럼, SW 분야 최고 기술자들 모임인 정보통신기술사 블루보드, 인터넷과 포털 등 서비스 산업을 이끄는 SW커뮤니티리더그룹, IT서비스기업들의 핵심인재들의 모임인 한국SW아키텍처그룹이 함께 결성해 만든 것으로 향후 고도기술 중심의 SW미래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미래 SW고도화와 SW산업 위상 확립을 책임질 한국SW아키텍트연합회의 창립행사면서 서로의 비전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바로 이번 행사다. 아키텍트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모이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SW산업이 고도기술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지가 모여 마련된 이번 행사는 새로운 한국SW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용규 한국SW아키텍처그룹 회장은 “아키텍트는 그 나라 SW아키텍처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이들은 미래의 CTO나 CIO가 될 인재라는 점에서 SW산업의 미래와 현재를 평가하는 잣대”라며 “이들을 양성하는 체계가 없어 아키텍트들이 직접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회 대회라는 위상에 걸맞게 실질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36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국내 내로라하는 아키텍트들이 모두 모여 직접 발표하고 토론에 참석하는 것이 특징인 이 대회는 IT서비스·포털·공개SW·임베디드 등 그야말로 SW 분야를 총망라해 다뤘다.

 아키텍트 정의에서부터 각 분야에서의 아키텍트 역할, 프레임워크와 아키텍처의 연계, 아키텍트로 가는 길 등 아키텍트와 아키텍처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포함했다. ‘SI에서의 아키텍트로 가는 길’ ‘금융 부문의 프레임워크와 SW아키텍처 연계’ ‘유비쿼터스 시대의 임베디드SW아키텍처 인사이트’ 등 각 트랙을 아키텍트들이 직접 준비함으로써 현실감을 더했다.

 12일 ‘제1회 한국 아키텍트 대회’에 앞서 열리는 아키텍처 콘퍼런스는 동료 아키텍트들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중심이다. 2개의 큰 주제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콘퍼런스에서는 아키텍트들과 교수들이 SW아키텍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토론을 벌이며, 차세대 시스템을 위한 SW아키텍처 수립에 대한 아키텍트들의 비전이 오갈 전망이다.

 1주제 토론은 SW아키텍트의 비전을 중심으로 아키텍트들과 명지대·중앙대·홍익대 교수가 참석에 아키텍트의 역할과 아키텍처팀 조직 구성방안을 논의한다. 차세대 시스템을 위한 SW아키텍처 수립이 주제인 제2주제 토론에서는 SW아키텍처·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프레임워크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아키텍트들이 부문별로 차세대 시스템의 주축이 될 아키텍처 개발 시 고려사항과 적용 범위 등을 경험을 중심으로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아키텍트들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폴 프레이스 국제SW아키텍트협회장도 이날 행사를 방문해 ‘실제 세상에서의 기술 전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아키텍트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11일 리셉션에서는 아키텍트들이 ‘IT아키텍트의 날’을 선포하면서 IT아키텍트의 역할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공동대회장을 맡은 이단형 한국SW기술진흥협회장은 “SW산업 자체가 경쟁력 있는 국가적 리딩 산업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SW의 미래 전략산업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아키텍트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한국SW아키텍트연합회’의 창립과 ‘한국SW아키텍트대회’의 개최는 우리 SW 발전사에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