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율이 높아 크기가 작은데다 생산방식이 단순한 안테나가 개발됐다.
RF부품업체 파트론(대표 김종구)은 고유전율 폴리머 타입 신개념 안테나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반적인 안테나의 유전율은 3정도인데, 이번에 파트론이 개발한 제품은 유전율이 4∼7에 달한다. 유전율이 커지면 안테나 방사거리가 짧아져 안테나 크기를 작게 할 수 있다. 파트론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머에 무기질을 섞어 유전율을 높였다.
기존의 안테나 부피가 3∼4cc였던데 반해, 파트론이 개발한 신개념 안테나는 부피가 1cc로 3분의 1이하다.
금형에 폴리머와 안테나 방사체를 함께 집어넣어 만들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안테나를 만들려면 플라스틱 사출물 위에 금속기구물을 일일이 접착해야했기에 번거로웠다.
일반적인 폴리머 소재의 경우 고온에 취약한 단점을 보이나, 파트론의 폴리머 안테나는 250℃ 이상의 고온에서도 형태가 변형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작업으로 안테나를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표면실장(SMT)에 의해 인쇄회로기판(PCB)에 자동조립이 가능하다. 휴대폰제조사 입장에서도 생산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트론은 이번 개발이 지식경제부 주관 전자부품기반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총 5억1500만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올해 7월까지 1차년도 사업을 수행중이다.
김종구 파트론 사장은 “차세대 폴리머 안테나로 국내 하이엔드급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