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에 이어 르노삼성도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차량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
장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0일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자동차 제조업체가 모두 부담할 수 없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차량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이날 경기도 가평군 청아캠프에서 열린 ‘QM5’ 가솔린모델 시승행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차량 가격을 2% 정도 올렸고 닛산도 일본 시장에서 2% 정도 가격 인상을 했다”며 “2% 정도 가격 인상이 업계 표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르노삼성의 차값 인상 폭도 2% 수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인상 시기에 대해선 “당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르노삼성은 또 이산화탄소 배출과 고연비 차량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주력 차종인 SM5와 SM3의 디젤모델 출시를 내년쯤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는 8월에 자동차 가격을 일괄적으로 1∼2% 인상할 방침을 시사했다. 이현순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9일 “내달 중 현대기아차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며 “정확한 인상 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GM과 도요타 사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