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중소기업 정책을 정부정책의 중심에 두겠다”며 “법인세 인하, 과표구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 외국인 고용 등 정책적 수단을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중소기업 CEO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8 제주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지금이 어려운 시기지만 중소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총리는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부진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기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졌다”면서도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변화를 넘어 창조로, 중소기업 성공시대를 열자’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의 결의를 담은 ‘제주선언’을 채택했다.
중소기업인들은 △1사 1인 추가 고용하기 운동 전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나눔경영과 사회공헌의 실천 △에너지절약 운동에 적극 참여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선언서를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대기업의 불공정 행태가 여전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현재 10대 재벌계열사는 459개로 5년 전에 비해 48%나 증가했다”며 “조금만 가능성이 있는 업종이라면 무차별적으로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하는 대기업들의 행태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닦아 놓은 영역이 침해되지 않도록 정부가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대기업들이 ‘갑’의 지위를 이용해 시도하는 불공정 행위는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이형수기자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