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회사인 iMBC의 웹보드게임이 한게임의 웹보드게임보다 아바타 판매 가격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BC가 서비스중인 ‘드라마맞고’는 고액 베팅방은 물론 게임머니를 얻을 수 있는 아바타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바타 중에는 3만원 짜리도 있다. 이는 주요 웹보드게임 업체의 아바타 최고 가격 1만원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문화부는 최근 PD수첩에서 웹보드 게임이 사행성이 높다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이후 웹보드게임의 사행성을 줄이기 위해 게임머니를 끼워주는 아바타 판매 금액을 1만원 이하로 조정해달라는 행정명령을 전달한 바 있다.
한게임을 비롯한 국내 주요 웹보드게임 서비스에서는 정부의 사행성 방지 대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아바타 가격을 1만원 이하로 조정했다. 반면 iMBC의 드라마맞고에서는 3배나 비싼 아바타가 버젓이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 웹보드게임 업체 관계자는 “웹보드게임의 폐해를 고발한 방송이 자회사를 통해 사행성이 더 짙은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해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이 어이없다”며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채 다른 사람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습이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iMBC는 MBC가 58.13%지분을 갖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