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이 한 단계 진화했다. 그래픽이나 사운드 품질이 좋아지는 차원을 넘어 신개념 모바일게임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는 풀 네트워크와 터치폰이다.
풀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은 한마디로 휴대폰에서 즐기는 온라인 게임이다. 휴대폰으로 게임 서버에 접속해 다른 사람과 대결을 펼치기도 하고 협력해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채팅이나 길드, 파티, 랭킹 등 온라인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운로드한 게임을 혼자서 즐기는 싱글 모바일 게임이 1세대고 아이템 구매나 대결을 펼칠 때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세미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이 2세대라면 풀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은 3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컴투스에 이어 넥슨모바일과 세중게임즈가 풀 네트워크 게임을 잇따라 출시했다.
풀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은 다른 사람과 겨루기 때문에 싱글 모바일 게임에 비해 재미가 있다. 다만 게임을 할 때마다 데이터 이용 요금을 내야 하는 점이 부담스럽다. 따라서 현재 이동통신사가 내놓은 데이터 정액제 요금에 가입했다면 비용 걱정 없이 풀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터치폰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터치폰 전용 모바일 게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터치폰용 모바일 게임은 말 그대로 화면을 건드리는 것만으로 모든 게임 조작이 가능하다. 터치용 펜은 물론이고 손으로도 가능하다.
게임빌이 터치폰 전용 모바일 게임 ‘지지배’를 출시했다. 게임빌은 지지배 출시에 이어 내달에는 ‘정통맞고 2008’ 등 터치폰 전용 모바일 게임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넥슨모바일도 모바일 게임 ‘역전재판’ 시리즈의 터치폰 전용 버전을 내놓았다. 넥슨모바일은 향후 ‘푸키푸키’ 등 자사의 인기 퍼즐게임 역시 터치폰 버전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박성빈 넥슨모바일 부사장은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는 일본 휴대용 게임 못지않은 재미를 갖추고 있다”며 “터치폰 전용 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