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세계는 지금

 ◇미국-아동 성인물 추방 결실

아동 성인물을 인터넷에서 추방하려는 미국 정부와 사회단체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AT&T, AOL 등과 아동 성인물을 유포하는 인터넷게시판과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는 협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버라이즌, 스프린트, 타임워너케이블의 3개 미국 인터넷서비스업체가 온라인 아동 성인물의 차단을 위해 유사한 협약을 체결한 데 뒤이은 것이다. 이 운동은 국립실종·착취아동센터(NCMEC)의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달 협약을 맺은 버라이즌 등 3개 업체는 110만달러(약 11억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러시아-영국과 스파이 전쟁 재점화

러시아와 영국 간에 또다시 스파이 갈등이 불거졌다. 러시아는 자국 내에서 활동하던 영국 대사관의 크리스 바우어스 무역투자관 직무대행을 지난주 영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한 혐의로 기소했다. 바우어스가 1990년대에 우즈베키스탄에서 BBC 기자 신분으로 첩보활동을 한 고위급 비밀요원이며, 대사관의 (무역·투자) 상담역은 물론이고 영국 정보기관 고위 간부라는 1인 2역을 하고 있다는 것. 특히 바우어스가 체첸을 포함해 북카프카스 출신의 급진 저항세력과 인권 활동가들과 수상한 접촉에 연루돼 있다는 게 러시아의 시각이다.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관은 이와 관련, 바우어스는 무역과 투자를 책임진 외교관이라고 확인하면서 더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이와는 별도로 영국 보안 당국자들은 러시아 정보 요원들의 영국 유입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에서 러시아는 알카에다 테러리즘과 이란의 핵 확산에 이은 세 번째의 위협 대상으로 간주된다.

◇중국-인터넷 동영상 공유 서비스 허가

중국 당국이 유튜브와 같은 중국 인터넷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처음으로 공식 허가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닷컴은 최근 중국 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쿠닷컴과 투더우닷컴을 비롯한 중국 내 동영상 사이트들은 지난해 말 SARFT가 온라인 사이트 규제와 관련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이후 수개월간 허가를 기다려왔다.

이번 조치로 200개 이상의 동영상 사이트가 허가를 받았으나 수십여개 사이트는 불법 콘텐츠 배포로 문을 닫았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주요 해외 벤처 캐피털이 주목하는 급성장 산업으로, 지난달 유쿠닷컴은 3000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독일-디지털 멀티미디어 가이드 선봬

독일 베를린시 당국이 2009년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앞두고 장벽이 무너진 경로를 따라갈 수 있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가이드를 선보였다.

이는 1989년 장벽 붕괴 이후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를 찾는 관광객의 요구가 끊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워크 더 월(Walk the wall)’로 명명된 이 핸드헬드 기기는 관광객이 GPS를 활용해 한때 장벽이 서 있던 15㎞ 구간을 관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과 그림 등을 제공한다.

또 장벽 붕괴를 목격한 사람들의 인터뷰와 장벽을 둘러싼 다양한 일화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