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들이 고유가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기업들이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에 힘을 쏟는 가운데 종합 병원들도 경차 전용 주차장 공간 확충·계단 이용하기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운동을 속속 펼치고 있다. 병원 특성상 여름철 에너지 소비와 고객 만족이 직결, 에너지 절감책 마련이 녹록지 않지만 진료에 차질을 빚지 않으면서 사회적 흐름에 발 맞춘 에너지 절약 활동을 펼쳐 고객 감동과 비용절감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여의도 성모병원은 노타이운동을 펼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내년 5월 개원하는 서울성모병원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건물 구조를 설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전기 스위치에 ‘절전’스티커를 부착하고 직원들의 에너지 절감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사무실 실내등을 소등하고 실내 적정 온도인 26℃∼28℃를 유지하고 있다.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은 계단 이용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환자나 내원객들에게 양보하고 직원들이 3개 층까지는 걸어 다니는 것이다. 이대 목동병원은 승용차 홀짝 제도 실시하고 있다.이대 목동병원 측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이 범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과 직원들의 건강 증진 뿐만 아니라 고객사랑 실천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산재의료원 동해병원은 주차장에 경차전용 공간을 확충했다. 기존에 운영중인 경차전용 주차구획 6곳 이외 4곳을 추가 확충했다. 동해병원 측은 “경차전용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고유가 시대에 발 맞춘 고객 위주의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