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로봇기반 원격진료 시대 열린다

 오는 10월 충북지역 보건소 두 곳에 투입될 간호로봇. 의료진이 로봇으로 먼 곳의 환자도 쉽게 돌볼 수 있다.
 오는 10월 충북지역 보건소 두 곳에 투입될 간호로봇. 의료진이 로봇으로 먼 곳의 환자도 쉽게 돌볼 수 있다.

 로봇 기반의 원격진료 시대가 열린다.

 바쁜 의사, 간호사를 대신해 환자를 돌보는 간호로봇을 농촌지역 의료 활동에 투입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과 로보쓰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영상통신이 되는 간호로봇(모델명 헬로봇)을 개발해 오는 10월 청주시 상당구, 청원군 두 곳의 보건소에 투입하기로 했다.

 간호로봇은 원격제어 또는 자율주행으로 실내외 의료 현장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환자들은 로봇모니터에 비친 의료진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영상진료서비스를 받게 된다. 환자가 고정된 PC카메라 앞에 가야 하는 기존 원격영상진료의 단점을 극복했다.

 간호로봇은 또 KAIST가 개발한 u의료키트와 연계해 환자의 혈압, 혈당, 맥박, 체온, 심전도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환자의 생체신호는 무선통신으로 간호로봇(의료진)에게 실시간 전달되며 의사는 적절한 처방을 지시한다. 의료진이 현장에 없는 상황에도 원격로봇으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박상찬 KAIST 산업공학과 교수는 “영상진료와 건강체크를 함께 수행하는 간호로봇은 세계 최초”라며 “필드테스트로 효과가 입증되면 전국의 보건소, 양로원 등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