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연구조합을 국내 보안장비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R&D허브로 만들겠습니다.”
‘한국디지털CCTV연구조합(이하 CCTV연구조합)’의 초대 이사장인 권오언 윈포넷 사장은 업계의 기술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4일 공식 출범한 CCTV연구조합은 영상보안장비업계의 공동R&D를 목적으로 설립된 지경부 산하단체다. DVR, CCTV, 영상칩 분야의 24개 우수기업이 회원사로 등록했다. 향후 ETRI를 포함한 11개 연구소와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권사장은 세계 보안장비시장에서 한국기업의 기술우위가 위태롭다면서 지난 연말부터 CCTV분야의 연구조합 설립을 주도해왔다. 그는 “연구조합의 설립은 중소 보안장비업체들의 R&D부담을 덜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DVR, CCTV, 영상칩 등 분야별로 기업체가 꼭 필요한 기술과제에 정부예산을 투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사장은 라이벌 대만 보안장비업체들이 공동 R&D로 첨단기술을 쉽게 확보하는 반면 우리 기업들은 나홀로 기술개발을 고집하면서 기술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CCTV연구조합은 다음달 상근직원을 채용하고 자체 조합사무실을 확보하는 등 공식활동에 들어간다. 연구조합 출범을 계기로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보안장비업계를 대변해온 디지털CCTV협의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전망이다. 그는 “CCTV연구조합과 협의회는 설립목적이 달라 당분간 공존하리라 본다”면서도 “모든 대외활동은 연구조합을 통해서 시행될 것”이라 말했다. 권오언 사장은 27개 보안장비업체로 구성된 디지털CCTV협의회장도 겸한다.
“세계 보안장비시장에서 한국의 선도적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같은 문제는 연구조합이 보안장비업체들의 기술역량을 한데 모으면 능히 극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