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9배 높인 강화유리 나온다

강도 9배 높인 강화유리 나온다

일반 유리의 9배, 열강화유리보다 최대 1.7배의 높은 강도 특성을 지닌 화학강화유리가 개발돼 태양광 발전장치 보호유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허성관 대구대 교수(산업공학과) 연구팀은 최근 GCS마이크로글라스(대표 양태수)와 공동으로 화학강화 기법을 통해 투과율과 강화성이 탁월한 화학강화유리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화학강화유리는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열강화유리에서는 불가능했던 절단 및 가공, 칼라유리제조가 가능하며 3㎜이상만 가능했던 열강화 기법에 비해 0.4㎜의 박판까지 가능하다. 이는 태양광 발전장치 보호유리와 같은 얇은 두께의 강화유리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내열성은 200∼260도(열강화 170∼190도)까지 견디며 크기도 열강화 유리가 최대 2.5m×2.2m에서 최소 22㎝×30㎝까지 가능한데 비해 화학강화유리는 크기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납기일도 열강화유리가 4∼7일이 소요되는 반면 화학강화유리는 하루만에 제작이 가능하다.

 투과율도 열강화 기법의 경우 열처리후 투과율이 5∼7%정도 떨어지는 반면, 화학강화 기법은 처리후 약 0.1∼2%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 후 투과율은 3.2㎜ 열강화유리가 65%인데 비해 화학강화유리는 1㎜가 91%가량 나타났다. 또 일반 유리보다 선명하고 수명은 일반유리보다 우수하다.

 특히 유리 1평당(30.3㎝×30.3㎝) 열강화 기법을 통한 강화유리 제조비용은 640원인데 비해 화학강화 기법은 100원 미만 수준이다.

 이 제품은 앞으로 태양광 발전장치 보호용 유리, 건축용 유리, 게이지용 유리, 내열성과 내한성을 요구하는 특수목적용 유리, 군사용, 내압용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연간 수천역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