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가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성모병원의 1차 의료 장비 구매 입찰 경쟁에서 웃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양전자단층촬영장치(PET) 등 고가 의료 영상 진단 장비 입찰에 참여한 지멘스·제너럴일렉트릭(GE)·필립스 등 3곳 중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멘스를 선정, 발표했다. <본지 7월 9일자 12면 참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총 1200병상 규모로 건립 중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도입하는 822대의 의료 장비 구매를 위해 900억원대의 장비 입찰을 1차로 진행해왔다.
지멘스는 이번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 장비 구매 입찰 경쟁에서 MRI 4대(3.0T 3대, 1.5T 1대)·64 슬라이스 이상의 CT 4대·PET-CT(양전자단층촬영장치)·SPECT-CT(단광자단층촬영장치)·엔지오그라피(혈관촬영기)·선형가속기 등 고가의 첨단 영상진단 장비 대부분을 수주했다.
지멘스가 이번에 수주한 고가영상진단장비들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성모병원 전체 의료 장비 구매 예산의 약 70%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1차 의료장비 구매 사업의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고가 장비 낙찰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지멘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일부 의료 장비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