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서 현대백화점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자전문점 중에서는 전자랜드가 가장 적은 2000만원대 초반이었다.
13일 유통·무역기업의 사업보고서 및 회사 내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급여액은 현대백화점이 3500만원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신세계백화점이 34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롯데백화점은 310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대家 연봉’과 비교하면 수백만원 차이가 나는 수치다. 하지만 복리후생에 있어서는 경조휴가·학자금 지원·장기근속 포상 등 빅3 모두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에서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현대백화점은 2005년부터 ‘리후레쉬먼트 해외연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원에서 부장급까지를 대상으로 매년 100여명을 뽑아 해외 선진 유통 및 문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20명을 내보낼 계획이다.
대형 할인점 중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했다. 신세계 이마트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남녀 구분 없이 3400만원. 홈플러스는 성과급 포함 3000만원대 초반, 롯데마트는 3100만원 이하로 신세계 이마트에 밀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만 보면 롯데가 상대적으로 적어보일 수 있지만 직업의 안정성이나 복지혜택을 따지고 보면 거의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전문 양판점 가운데에서는 하이마트가 대졸 신입사원에게 ‘후한 대접’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하듯 하이마트는 대졸 신입사원에게 33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이는 특별상여금·성과급·제반 수당·식대·교통비를 제외한 것으로 전자랜드와 비교해 900만원이 더 많다.
LG하이프라자, 삼성리빙프라자, 전자랜드의 지난해 급여는 각각 3000만원, 2600만원, 2400만원이었다. 전자랜드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하이프라자와 리빙프라자가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어 급여 수준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 주경진 인사담당 계장은 “단순히 급여 계산으로 보면 전자랜드가 전자전문점 가운데 가장 적은 금액이지만 개인성과금과 판매성과금 등을 합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현장에서 근무하는 영업쪽은 연봉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
유통업계 4년제 대졸 신입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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