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에 이어 제 4의 암 치료법인 자연살해(NK)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 치료법에서 괄목할만한 임상시험 발표가 나왔다. NK 세포를 이용한 항암면역 세포치료제를 악성 림프종 환자 5명에게 투여한 결과, 이들 환자에게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
가톨릭의대 여의도 성모병원 조석구 박사는 1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자연치료의학회 하계 학술대회’에서 바이오 기업 엔케이바이오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NKM’에 대한 중간 임상 시험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 박사는 “임상조건을 만족하는 대상자를 선정해 이들 암환자를 대상으로 1명당 총 6회의 면역세포치료제를 투여, 악성 림프종 환자 5명 전원이 중간 단계에서부터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조석구 박사는 “치료에 적용한 면역세포치료제는 환자들이 신속한 혈액학적 회복을 보였고 삶의 질이 우수해졌으며 발열, 점막염, 활동력 저하, 식욕감퇴 등 비혈액학적 합병증이 감소, 외래투여도 가능하고 현재까지 환자들의 예후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많은 종합병원으로 3상 임상시험을 확대 진행하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케이바이오는 2007년 8월 식약청으로부터 면역세포치료제 NKM에 대한 조건부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 같은 해 10월부터 여의도 성모병원·국립 암센터·부산대병원·경북대병원·순천향대부천병원 등 5곳에서 총 260명의 임상대상자를 선정,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엔케이바이오 측은 “면역세포치료제 NKM은 부작용이 없고 다른 항암제와의 병행치료도 가능해 큰 효과를 보였다.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엔케이바이오는 앞으로 림프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으로 치료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