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아키텍트가 IT의 중심이다.’
전자신문과 한국SW아키텍트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SW진흥원·한국SW기술진흥협회 등이 후원한 ‘제 1회 한국SW아키텍트대회’가 이 같은 주제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코엑스와 삼성SDS멀티캠퍼스에서 열렸다.
한국SW산업의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아키텍트와 SW엔지니어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아키텍트의 역할과 새로운 시스템에서의 효율적인 아키텍처는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됐다. 한국소프트웨어아키텍트연합회는 국내 첫 행사가 열린 7월 12일을 ‘IT아키텍트의 날’로 선포하고 IT아키텍트의 역할에 해나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아키텍트의 길을 찾자=아키텍트는 시스템통합·설계·의사소통 등 SW 설계와 개발의 전분야를 주도하는 전문가로, SW 전체의 설계사상·개발체계·방법론·상세구조·업무분장 등 기술한 계획서인 아키텍처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아키텍트는 SW산업을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리더이지만 국내에서는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아키텍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토론이 주되게 이뤄졌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을 방한한 폴 프레이스 국제아키텍트협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아키텍트는 32만 명에 이르고 확산 추세”라며 “IT아키텍처에 대한 관점이 혼재되고 있어 아키텍트가 이를 정립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SDS 박준성 전무는 “SW 구조 뿐 아니라 모든 회사의 자원과 IT 산업의 흐름을 동시에 읽는 리더로서의 아키텍트로 발전해가야 진정한 아키텍트”라고 강조했다.
백용규 한국SW아키텍트그룹 회장은 “일반 개발자들은 과연 각 기업에서 아키텍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질적인 실체는 있는지 궁금해 한다”며 “각 기업마다 아키텍트 현황과 역할에 대해 발표한 점도 이번 대회에서 전달한 중요한 정보”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스템, 그리고 아키텍처=아키텍트 대회가 여느 행사와 다른 점은 발표자와 참석자 모두가 진지하게 토론에 참여하면서 의견을 공유했다는 점이다. 단상위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주제 발표를 하는 동안 Q&A를 위한 질문지가 돌려지고 즉석에서 참석자들이 질문을 하며 토론을 벌여갔다.
이 때문에 자신이 차세대 시스템의 개발 방향을 논의했을 때에는 개발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이 이뤄졌다. 예를 들어 서비스로서의아키텍처(SOA)가 차세대시스템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발표가 진행되자 개발자들은 컴포넌트베이스개발과 차이점과 SOA미래상에 대해 명확하게 따지면서 토론을 이어갔다. 또한, SW 아키텍처 개념이 혼재되어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 대회를 이어 온라인 상에서 IT 산업의 SW 아키텍처, 기술 아키텍처, EA·데이터 아키텍처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가기로 했다.
이단형 한국SW기술진흥협회장은 “아키텍트들이 후배 SW엔지니어들을 이끌어가며 혼재된 아키텍처 개념을 정립해 가야 한다”며 “이러한 논의가 SW산업이 전체 산업을 리딩해 갈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