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기업 도약의 1등 공신인 김쌍수 고문이 한국전력 사장 공모에 응모, 귀추가 주목된다.
민간 거물급 CEO형 사장을 내심 바래오던 정부와 LG전자 부회장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권토중래를 꾀해 온 김 고문의 의중에 상당부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업계엔 알려졌다.
김 고문이 국내 최대 공기업 한전의 수장으로 최종 인선된다면 한전 본사는 물론 6개 발전 자회사 등 한전의 경영구도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14일 마감된 한전 사장 재공모에는 김 고문을 비롯해 모두 22명이 응모, 최종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15일 서류심사와 17일 면접을 거쳐 3배수를 압축해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한차례 공모가 불발로 끝나면서 민간 전문가를 추대하겠다던 정부의 의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김쌍수 고문의 가세로 민간 CEO 탄생 쪽으로 급격히 기울게 됐다.
한편 이날 한전 관계자는 “(김 고문의 응모 여부는) 임원추천위원회의 고유 권한인 만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그렇게 알려진 것 만큼은 사실”이라며 응모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