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 광역권 상생협력 실행 주체로 나선다

 광역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테크노파크(TP)가 실행 주체로 나서고 있다.

지역 이기주의에서 탈피해 권역별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그간 지역산업 육성의 거점 역할을 해 온 TP는 공동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광역권 경제 활성화로 연계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직은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공조체계가 가시화될 경우 중복사업을 막고 기업지원 및 국책사업 등 공동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청권 TP, 광역화 공조체계 전국 첫 ‘시동’=대전, 충남·북 테크노파크는 최근 힘을 합쳐 ‘충청권 TP 공동 사업 추진단’을 발족시켰다.

전국 광역권 중 실질적인 공조 체계를 마련하기는 충청권이 처음이다.이들은 공동 사업 발굴 실행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간 산발적으로 추친됐던 TP별 협력 사항들을 체계화해 공동사업을 발굴·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 각기 구축했던 클러스터도 광역권으로 확대해 활성화하기로 했다.

IT·BT 중심의 각 지역별 특화센터를 연계한 공동 사업을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가의 장비를 공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동 장비활용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동남·호남권, 광역권 전략산업 발굴 ‘앞장’=부산·경남테크노파크와 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는 지난 2006년부터 원장들이 참석하는 정기 간담회를 열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부터는 포항테크노파크까지 포함한 ‘동남해권 테크노파크 협의회’를 결성, 분기별 모임을 통해 광역권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동남해 테크노파크 장비공동이용 협약’을 체결, 권역내 기업들이 고가의 장비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기를 마련했다.

부산·울산·경남TP 전략산업기획단 역시 올해 들어 분기별로 동남권 전략산업기획단 협의회를 열고, 광역권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광주, 전남·북 TP도 호남광역경제권 시대를 앞두고 상생·협력을 위한 전략산업 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3개 TP는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재편방침이 발표된 직후 발빠르게 각 전략산업기획단 등 전문가 및 실무진의 협력회의를 통해 호남광역경제권에서 추진할 전략산업 육성 아이템 선정에 들어갔으며, 향후 호남광역경제권협의체를 구성해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3개 TP는 자동차·기계 등 지역별 유사 전략산업을 통합할 경우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긴밀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BS 산업 활성화 ‘힘 모은다’ =광역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서비스(BS)산업 활성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구, 광주, 부산, 충남 TP 전략산업기획단은 지난 4월 대구에서 ‘창조적 광역발전을 위한 비즈니스서비스산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각 권역을 대표하는 전략산업기획단이 참가해 △제조업과 BS산업의 동반성장 △연구개발(R&D) 단계에서의 BS접목 △외자유치를 위한 BS파크의 필요성 등 BS산업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을 벌였다.

각 기획단은 이같은 행사를 통해 지역 BS산업을 육성하고, 향후 민간전문가 중심의 ‘비즈니스 서비스 뷰로’를 구성해 BS산업 거래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