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희망이다] 알파테크

[中企가 희망이다] 알파테크

 알파테크(대표 이석환 www.alfatech21.com)는 식품 및 화공(케미컬) 분야에 쓰는 다양한 산업용 기계를 생산, 공급하는 기업이다.

 고압균질기(homogenizer), 고속 원심분리기(separator) 호머믹서(homomixer), 판형열교환기, 인라인믹서(inline-mixer), 데칸터(decanter), 콜로이드밀, 정량펌프(metering pump), 나이아가라필터(ama filter) 등 이 부문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기계를 제작 또는 수입, 공급해 서비스한다.

 지금까지 주력으로 삼았던 것은 고압균질기. 밸브의 작은 틈새로 고압(최고 1000㎏/㎠)의 유체를 초당 200∼300m 고속으로 통과시킴으로써 급격한 압력 저하에 따라 발생된 난류로 유체를 미세입자로 쪼개는 ‘균질공정’을 발생시키는 장치다. 주로 주스나 우유 등 음료수에 사용되는데, 음료수의 고르지 못한 입자 크기를 줄임으로써 맛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 안정성도 높인다.

 이석환 대표는 “우유나 주스 등에 들어 있는 부유물 덩어리를 작게 만들어 마셨을 때 흡수와 소화가 훨씬 잘 되게 해 주는 음료수 분야의 중요 기계장치”라며 “제약·화학 등의 생산공정에 응용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테크는 고압균질기 국내 시장을 70% 이상 점유했다고 자신한다.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 해외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을 들여와 최종 검수, 알파테크의 상표로 팔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유럽 경쟁사 대비 30%가량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성능(퍼포먼스)이 높은 반면에 가격이 낮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에도 열심이다.

 알파테크는 이제 탄탄하게 구축한 고압균질기 시장을 바탕으로 고속 원심분리기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 원심분리기 산업 자체가 대형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직접 생산을 할 수 없지만 중고 원심분리기 수리 및 판매를 점차 확대해 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독일 웨스트팔리아사와 스웨덴 알파라발사 등 이 분야 최고 기업의 제품을 취급하면서 쌓은 기술로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환 사장 인터뷰

 “고압균질기나 원심분리기와 관련된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고압균질기를 넘어 중고 원심분리기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이석환 알파테크 대표는 국내 고압균질기 시장을 평정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이 넓은 원심분리기 분야를 확장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알파테크가 식품·화공 분야의 다양한 기계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도 좁은 시장에 갇히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하나의 제품만으로는 성장이 힘들기 때문에 식품·화공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라인을 갖추려고 했습니다.”

 최근 제품을 쓸 수 있는 다양한 영역(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에도 힘쓴다. “고압균질기도 식품 분야에서만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 화장품 등으로도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를 노리려고 합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