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하이브리드화 조명 빛난다

  LED에비뉴가 출시한 ‘코로나’의 LED만을 점등한 상태(왼쪽)와 높은 조도가 필요할 때 LED를 끄고 형광램프를 점등한 상태
 LED에비뉴가 출시한 ‘코로나’의 LED만을 점등한 상태(왼쪽)와 높은 조도가 필요할 때 LED를 끄고 형광램프를 점등한 상태

고유가 시대에 진입하면서 기존 형광등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결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조명’이 뜨고 있다. 저전력 조명으로 각광받는 LED가 아직은 형광램프·할로겐 조명보다 비싼 탓에 일반 소비자에게 성큼 다가서지 못한다. 하이브리드 조명은 이를 극복했다. 형광등의 높은 조도와 절전·색상변환 등 LED의 장점을 두루 겸비한 덕분이다. LED 조명 전문업체들은 최근 하이브리드 조명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일반 가정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LED 조명 전문업체인 LED에비뉴(대표 이명호)는 최근 코로나·오로라 등 하이브리드 조명 제품군을 다수 출시했다. ‘코로나’는 36와트(W)급 형광램프 3개와 0.2와트급 LED 20개를 광원으로 적용했다. 가정에서 취침·TV시청 등 높은 조도가 필요 없을 때, 총 4와트 전력이면 LED를 점등할 수 있다. 책을 읽거나 일상적인 생활에는 형광등을 켜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오로라’ 역시 36와트급 형광램프 3개와 0.2와트급 LED 30개를 채택한 하이브리드 조명이다. 이 제품은 현장 상황에 따라 LED 색상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실내조명 전문업체인 덕일조명(대표 최병석)도 하이브리드조명 ‘엔젤아이’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엔젤아이는 사용 환경에 따라 55와트급 형광램프를 1개부터 6개까지 적용할 수 있다. 테두리 부분은 LED를 이용해 발광한다. LED는 개당 0.2와트급으로, 총 16개가 들어가 단 3.2와트 전력으로 취침등 사용이 가능하다.

미광조명(대표 박종만)도 ‘누크노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조명 시장에 나섰다. 누크노스는 36와트급 형광램프와 0.2와트급 LED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제품군이다. 특히 LED 색상을 16가지로 변환할 수 있다. 미적효과가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다른 기존 조명에도 LED를 응용, 복합광원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명호 LED에비뉴 사장은 “미국·유럽에서는 실외등도 하이브리드 조명을 많이 사용한다”며 “DVD가 처음 나왔을 때 VCR 기능을 합친 ‘콤보’ 제품이 유행했던 것처럼 당분간 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