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 테스팅 전문 기업이 독자적인 품질 인증 서비스에 나섰다. 인증한 제품의 결함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으면 보상까지 해 준다. 사기업이 정부나 공공기관의 인증을 대행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독자적인 인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선 드문 사례다.
버그테스트(대표이사 노성운)는 제품 결함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시 최대 15억원까지 손해보상을 해주는"버그프리(Bug Free)" 소프트웨어 인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제품 또는 서비스가 국제표준을 따르는 자체 평가기준에 적합한지를 검증해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는 인증 서비스다. 인증 제품에 대해 버그프리 인증서 및 인증 마크를 부여하며, 인증 마크를 받은 제품의 결함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면 현대해상화재보험을 통해 최대 15억원까지 보상해 준다.
게임,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이고 휴대폰, TV, 냉장고 등 소비자 가전과 자동차, 금융, 산업전자 기기 등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모든 제품이 인증 대상이다.
사기업이 독자적인 품질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드문 사례라 업계 관심을 끌었다. 우리나라는 기술표준원 등 기관이나 각종 협회가 정부가 공인한 인증 서비스를 대행해 주는 게 일반적이다. 외국에선 전기안전분야의 미국 UL, SW 인증 분야 베리테스트, 델타(DELTA), NSTL 등 민간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일반화적이다.
◆인터뷰 노성운 대표
“소비자가 입을 피해에 대해 보상을 개런티 해 준다는 점이 버그프리 인증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노성운 버그테스트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버그프리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발한 사람은 제품의 문제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국제표준에 근거한 제3자의 민간인증으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의 좁은 입지에 대해선 인정했다. “초반인지도 문제는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대기업과 버그프리를 품질 인증으로 인정하도록 제안하는 등 인지도를 높일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그는 테스팅을 단순한 SW 측면으로 인식해선 안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말이 SW 테스팅이지만 자동차, 가전, 모듈 등 어떤 분야도 SW테스팅을 거치지 않는 분야가 없습니다. 이번 인증 서비스로 확대되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것입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