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네트워크 솔루션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00년 홈 네트워크 기술 개발 차원에서 접근했던 틈새 사업이 지금은 가정 중심에서 호텔·사무실에 이어 빌딩 관리 분야까지 진출할 정도로 영역을 넓혔다.
매출도 전체 DA사업본부에 비하면 아직 미미하지만 전년에 비해 올해 5배 이상 높게 잡을 정도로 비중 있는 사업부로 떠올랐다. 해외도 탄력을 받아 중동 지역은 시장 점유율이 25%를 넘어 섰다. 자체 개발한 전력선(PLC) 기반의 ‘LnCP’ 표준은 글로벌 표준으로 제안할 정도로 범용성을 인정받았다.
김용환 DA사업부 솔루션팀장은 “초기에 자체 프로토콜을 개발해 검증하는 수준에서 사업화 단계를 지나 지금은 국내외로 수요가 탄력을 받고 있는 단계”라며 “올해 솔루션사업의 분기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솔루션사업 기원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터넷 냉장고 출시를 시작으로 홈네트워크 시장에 뛰어들었고 2002년도에 ‘LG 홈넷’ 브랜드를 개발했다. 이어 기술본부(CTO) 산하 홈넷솔루션사업팀에서 DA본부 산하로 조직이 격상됐다. 다시 올해 홈넷팀에서 솔루션사업팀으로 명칭을 바뀌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사업 범위도 크게 확장해 가정(스마트 홈넷)에서 빌딩(스마트 빌딩), 사무실(스마트 오피스), 호텔(스마트 호텔)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LED를 포함한 차세대 조명(라이팅)사업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LG 솔루션사업은 해외에서 먼저 빛을 보고 있다. 지난해 800만달러의 홈넷 공급 계약을 확보해 중동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해 진출 초기부터 중동 지역 홈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두바이 지역에서는 지역 시행사 ‘로열하우스’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홈넷 솔루션뿐 아니라 시스템 에어컨·빌트인 가전까지 종합 패키지 솔루션을 수주해 새로운 사업 가능성도 보여 주었다.
김 팀장은 “LG 홈넷으로 수주한 뒤 LG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도 연이어 수주해 패키지로 공급하는 등 홈넷사업을 축으로 다른 사업까지 연결해 시너지를 올렸다”라며 “앞으로 TV와 홈시어터 등 엔터테인 제품군으로 사업 역역을 확대해 단품 솔루션 개념에서 종합 패키지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밖에 전력선 통신을 기반으로 한 LnCP 규격을 개발해 미국 전력선통신 규약기구인 홈플러그얼라이언스에 정식 표준으로 제안한 상태다. 이 단체는 PLC를 통한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일반 가정에 제공하기 위해 표준과 사양을 개발하는 그룹이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