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고급 윤활기유 생산 `시동`

SK에너지, 고급 윤활기유 생산 `시동`

  SK에너지(대표 신헌철)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동남아시아에 생산 설비를 가동하고, 세계 고급 윤활기유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에너지는 15일 인도네시아 두마이에서 신헌철 부회장, 유정준 사장, 김호영 주인도네시아 대사, 소피안 쟐릴 인도네시아 공공기업부 장관, 루스리 자이날 리아우 주지사, 줄키플리 두마이시장, 아리 수마르노 페르타미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3 기유 공장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유공장은 윤활유의 원료인 그룹3 기유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1일 7500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울산 콤플렉스 제1, 2 기유공장에서 1일 2만1000배럴의 기유를 생산한다. 이번 윤활기유 공장 완공으로 확보한 생산량을 추가해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는 지난 2006년 4월 페르타미나 사와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그해 11월 공사에 착공, 당초 목표보다 2개월여 빠른 올해 3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SK에너지와 페르타미나의 유기적인 파트너십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며 “이번 공장 설립의 성공적인 경험을 다른 새로운 해외 사업에도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측은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한­인도네시아간 자원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 발굴, 거래 확대, 상호 기술 및 기술 정보 제공, 엔지니어 교육, 유통 채널 개발, 신규 사업 발굴 등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싱가포르 물류기지, 베트남 자원 개발, 인도네시아 기유 공장을 잇는 동남아시아 트라이앵글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활기유란? = 윤활유(엔진오일, 산업유, 그리스)의 기초유분(원재료)이다. 일반적으로 윤활유는 80∼99%의 기유와 1∼20%의 첨가제 혼합으로 조성된다. 기유는 그룹 1,2,3,4,5로 구분되는 데 일반기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룹1,2에 비해 그룹3 기유가 점도지수 등이 높은 고급제품에 속하며, 그룹4와 그룹5는 폴리알파 올레핀 등 같은 화학제품이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