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플랜트 업계와 국내 시장 정체를 중동, 미주 등 수요가 증가중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돌파하려는 중전기기 업계가 손잡았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회장 윤영석)과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김준철)은 15일 해외 동반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두 단체는 △전력 플랜트 및 중전기기 산업 공동 로드쇼 △국제세미나 4회 △수출 유망지역 플랜트 및 중전기기산업 동향조사 등을 공동 추진 키로 했다.
공동 로드쇼를 오는 2009년 상반기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다. 한전 및 6개 발전자회사, 중전기기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플랜트업계 참가를 독려해 단순 제품 전시에서 벗어나 한국의 전력산업과 플랜트산업의 기술이전 및 제품공급 기회로 삼는다.
국제세미나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한·아프리카, 해양플랜트, 중남미 등 특정 시장 공략과 연계해 연다. 업계가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가 각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예정이다.
해외 전력산업 관련 구매인력 데이터베이스 공유, 기타 전력플랜트산업 및 중전기기산업의 해외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등도 추진한다.
정부도 해외서 급격히 성장중인 두 산업 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정부 산업 정책도 산업 간, 기업 간의 협력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양 협회의 협력이 산업의 동반 성장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우리나라 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랜트산업은 지난 2002년 이후 산유국의 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해외 수주가 매년 66% 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해외수주 규모가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전기기 산업도 최근 수년 간 내수시장 둔화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중이다. 총 수출액이 지난 2004년 32억달러에서 2007년 62억달러로 매년 높은 수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