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노 2 VS 퓨마, ‘본격 경쟁 돌입’

14일 인텔 ‘센트리노 2’가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속살을 드러내며 국내외 노트북 업체들이 센트리노 2 지원에 달려들었다.

높은 성능과 낮은 전력 소모, 뛰어난 무선 기술 지원 등 노트북에 최적인 센트리노 2를 이용해 노트북 시장의 패권을 쥐려는 노트북 제조 업체들의 치열한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AMD도 노트북 제조업체들에 노트북에 최적의 프로세서 ‘퓨마’를 통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미 한발 앞서 지난 6월초 대만 컴퓨텍스에서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 ‘퓨마’를 내놓은 AMD는 `인텔 인사이드‘와 같은 ’AMD GAME!‘ 로고 부착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PC 제조업체들을 AMD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새롭게 발표된 인텔 센트리노 2와 퓨마를 비교해 보면 우선 센트리노 2는 낮은 소비 전력과 와이맥스, 와이파이의 콤보칩, 802.11n 지원 등 모바일 광대역무선 접속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에 비해 AMD 퓨마는 모바일 기술보다는 그래픽 성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인수한 그래픽 칩셋 전문업체 ATI와의 시너지를 위해 ATI 라데온 HD3200을 내장한 플랫폼을 제공, 게임과 IP-TV 등을 시청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퀄리티를 제공한다는 것.

AMD 김재민 이사는 “퓨마에 내장된 ATI 라데온 HD3200으로, 인텔 내장 그래픽보다 3D 콘텐츠를 처리하는데 3배, 고해상도(HD) 콘텐츠를 처리하는데 5배 이상의 성능을 낸다”며 “그래픽 속도나 클럭 스피드 등 그래픽 성능에 있어서는 퓨마가 앞설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그는 “멀티미디어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가고 있는 최근 사용자들의 성향을 볼 때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그래픽 성능 강화는 추후 차세대 PC 플랫폼이 갖춰야할 최상의 조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센트리노2 역시 그래픽 성능 향상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센트리노 2를 통해 인텔은 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그래픽 성능이 낮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노트북으로 고성능 게임이나 동영상 이미지 감상도 자유롭게 지원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인텔은 기존 그래픽칩인 X3100을 X4500으로 업그레이드 해 센트리노2에 포함시키고 HDTV나 비디오, 카메라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HDMI 등의 디스플레이 포트도 지원한다.

또한 인텔의 센트리노 2는 45나노 코어 2 프로세서 일명 펜린을 장착했으며 하이-K 공정 도입으로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고 다이나믹 엑설레이션 기술 등으로 사용하지 않는 코어의 소비전력을 줄이는 대신 사용하는 코어의 클럭을 향상시켜 소비전력을 유지하면서 싱글 스레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채택했다.

특히 인텔은 반도체의 절연체를 `하이케이-메탈게이트`라는 반금속 물질로 전환해 45나노라는 미세 공정을 달성햇는데 이로 인해 CPU 크기 자체가 줄어들어 전력 소모량과 발열량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AMD는 아직 65나노미터 공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튜리온 X2 울트라 듀얼코어 일명 그리핀 장착으로 작업량에 따라 프로세서 코어 전압과 클럭스피드를 단계적으로 조절, 작업량이 많을때는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높은 클럭으로 동작시키고 작업량이 적을 때는 전력을 적게 소모시키는 낮은 클럭으로 동작시키는 등 AMD 파워나우! 기술과 독립 다이나믹 코어 기술 등으로 전력소모를 낮게 지원토록 설계했다.

이렇게 센트리노 2와 퓨마 모두 보다 뛰어난 기능을 속속 탑재하며 사용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노트북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혈안이다.

하지만 센트리노 2의 발표를 기다렸다는 듯이 삼성, LG, 삼보, HP, 레노바, 후지쯔 등 주요 노트북업체들이 센트리노 2를 탑재한 노트북를 연달아 내놓고 있는 반면 AMD에 비해 삼성이 오는 8월 AMD 퓨마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MSI에서 퓨마를 탑재한 노트북을 이미 선보였으나 아직 수량적으로 센트리노2에 비해 아직은 미비한 상황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