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가 1주일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였다. 한전 및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인 6279만㎾를 기록, 지난 9일의 최대치인 6248만㎾를 31만㎾초과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전력수요가 급증한 게 지난주부터 폭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주 5개 주요 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최고기온 평균은 31.5℃로, 최근 10년간 이들 도시의 7월 2주째 최고기온 평균 28.0℃보다 3.5℃나 높았다.
지경부 측은 일단 16일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전력수요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전력수요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지경부는 전력수요에 대비, 지난 일요일부터 고리원전 2호기(65만㎾)를 재가동하였으며, 인천복합(50만㎾), 부곡복합(27만㎾) 등도 정비를 완료하고 다음주부터 가동하는 등 공급능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또 오는 22∼25일에는 휴가나 설비보수로 조업을 중단하는 업체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휴가·보수 지원금제도를 시행해 하루에 200만㎾ 이상의 전력수요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경부 측은 “최근 전력수요가 수급불안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국민 개개인이 생활 속 전기절약을 실천해, 전기요금도 줄이고 국가적으로 고유가를 이겨나가는 노력에 동참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