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높은 실적의 비결은 `정보전자소재`

 정보전자소재의 강세와 석유화학 부문의 합병 시너지가 LG화학의 연간 최대 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16일 LG화학(대표 김반석)의 2분기 정보전자소재 부문 매출은 6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229.4% 증가한 1021억원이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 영업이익률은 15.6%로 11.8%를 기록한 전체 영업이익률을 웃돌았다.

광학소재·전자재료사업은 LCD 시장 활황에 따른 편광필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3848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51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지사업은 전년 동기 1539억원에서 소폭 감소한 1477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호황을 기록한 LCD 시장의 상황이 편광필름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수익성을 높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나프타 가격 상승을 상쇄한 합병 시너지 창출과 ABS·PVC 사업의 상승 사이클 진입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37.8% 증가한 3조1311억원과 3928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재 부문은 매출 6623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4조385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5% 늘어난 5217억원이었다. 자회사 및 해외법인을 제외한 본사 기준으로도 매출 3조 7380억원과 영업이익 4814억원, 경상이익 50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 LG화학과 LG석유화학의 합병 전, 최대 실적을 냈던 작년 3분기 양사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1400억원 이상 높은 수치다.

LG화학 관계자는 “하반기에 전반적 경제 환경이 어려워질 수 있으나 ▲석유화학부문의 견조한 실적 유지 ▲광학소재부문의 지속적 이익 창출 ▲원통형 전지 증설 및 각형 전지의 대형 고객 물량 증대에 따른 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