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세계 100대 은행 중 56위

  국민은행이 세계 100대 은행 평가에서 국내 은행으로는 가장 높은 5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은행전문지인 ‘더 뱅커(The Banker)’가 공개한 세계 1000대 은행(작년 말 기본자본 기준) 가운데 국민은행이 전년보다 6계단 상승한 56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65위, 신한지주는 77위, 농협은 90위, 하나지주는 93위에 올랐다. 우리금융과 농협은 전년의 각각 67위와 109위에서 순위가 올랐지만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은 76위와 91위에서 하락했다.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 은행은 5개사가 포함됐으나 50위 안에는 한 곳도 없었다. 세계 1000대 은행에는 기업은행(118위), 외환은행(119위), 대구은행(367위), 부산은행(380위), 광주은행(589위), 전북은행(970위)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은행은 2006년까지 9년 연속 미국 은행이 기록했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영국 HSBC(1050억달러)가 차지했다. 씨티그룹(892억달러)은 전년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며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와(889억달러) JP모건체이스(887억달러)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1위였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834억달러)는 5위로 밀렸다.

아시아 지역 최대 은행은 일본의 미쓰비시은행이 차지했으며 ICBC·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미즈호그룹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은 12위를 기록했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ABN암로를 인수한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가 3조879억달러로 1위로 부상했고 도이치뱅크, BNP파리바, 바클레이즈, HSBC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작년 6월 말 기준)으로는 중국 공상은행(ICBC)이 1위였다.

지난해 세계 1000대 은행의 기본자본 증가율은 15.9%로 전년의 18.4%에 비해 둔화됐으나 총자산 증가율은 16.3%에서 21.6%로 확대됐다. 세전 순이익은 전년 21.9% 증가에서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0.7% 감소로 돌아섰다.

국내 은행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00%로 미국(1.10%)보다는 낮았지만 일본(0.49%) 독일(0.22%) 영국(0.82%)보다 높았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