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은 집행임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경영인명록을 발간하면서 697개사 전체임원 1만32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표이사는 1051명 등기부등본상 등재된 이사가 3881명, 미등재된 집행임원이 83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등기임원이 9명이고 집행임원이 797명에 달했다. 뒤를 이어 LG전자(252명)와 현대중공업(200명)이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이 1사당 임원수가 2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 업종을 걸쳐 1사당 집행임원수는 11.95명으로 전년대비 0.71명 증가했다. 또 등기임원과 대표이사 평균수도 소폭 증가했다.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 임직원은 101만445명으로 전년대비 8% 가량 증가했으며 종업원 1000명당 13.1명의 임원이 있어, 76.2명의 종업원 중 1명이 임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임원의 평균 모델을 보면 53.1세에 김씨 성을 가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이공계열을 졸업하고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며 취미는 골프 종교는 기독교였다.
특히 전체임원 중 이공계열이 40.9%(4315명)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그외 상경계열(35.7%·3767명)과 인문계열(13.3%·1405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집행임원 8326명 가운데는 이공계열 전공자가 50.6%로 절반을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전체임원의 32.6%(4015명)가 석사이상 학력 소지자며 등기임원의 경우 석사이상 학위소지 비중이 41.8%(1860)로 집행임원(27.4%·2155명)보다 높았다. 이는 대학교수 등 고학력자들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등기임원의 경우 외국학교 출신비중이 22.1%(981명)로 집행임원의 10.6%(830명)에 비해 훨씬 비중이 컸다.
등기임원의 회사내 출신 부문은 재무가 19.7%로 가장많고, 회사 창설자 및 일가족(18.0%), 영업·마케팅(12.6%), 기술엔지니어(10.9%) 순이었다.
전체 임원의 평균 연령은 53.1세로 대표이사 평균연령 56.7세 보다 3.6세 젊었으며 그 다음으로 40대(29.4%), 60대(12.2%) 순이었다. 전체 임원 중 최고령 임원은 동남합성 이의갑회장으로 96세였으며 최연소 임원은 성신유브렉스의 강상구 이사로 27세였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