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던 증시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의 대규모 ‘팔자’가 지속되면서 사흘째 하락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0.13%) 내린 1507.40에 마감됐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2.18포인트(0.42%) 내린 520.8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9.24포인트(0.61%) 오른 1518.57로 출발한 뒤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1529선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커지며 1488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로써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와 장중 연중 최저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 연중최저치는 지난 15일 세워진 1509.33이었으며 장중 연중 최저치는 지난 10일 기록한 1495.44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약화가 국제적인 원유수요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급속하게 부각되면서 한때 배럴당 9달러 이상 떨어지는 폭락세를 나타냈으며 종가도 17년여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매도 강도를 키워 유가증권시장에서 4387억원을 순매도하며 28일째 ‘팔자’ 행진을 벌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45억원, 256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