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7년간 총 57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각광받는 인쇄형전자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인쇄전자산업 육성 로드맵을 완성했으며 올해 말까지 용역을 의뢰, 세부사업계획을 마련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인쇄형전자(Printed Electronics)는 전통 인쇄기법에 첨단 나노기술을 융합·접목시켜 전자회로와 부품 및 전자제품을 인쇄하듯 만들어 내는 새로운 공정 기법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옥내·외 대형광고판 등 다양한 응용가능성과 저가 대량생산, 초박막, 높은 유연성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전북도가 내년 완공예정인 나노기술집적센터를 중심으로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의 인쇄전자산업 육성 로드맵에 따르면, 주요 사업으로 △인쇄형전자 원천기술개발 및 상용화기술개발 △인력양성 및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산업지원센터 구축 △집적화 단지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1차적으로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5년간 총 35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옥내·외 대형광고판(Signage) 기술개발과 인간 친화적 유기 조명 기술개발 등의 ‘인쇄형전자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이 추진된다. 나머지 사업은 용역결과에 따라 2010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인쇄형전자 산업에 대한 이해도 및 관심도 제고를 위해 학술대회 개최,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오는 10월께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국제포럼은 현재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기획중이며 세계적 석학들과 국내 전문가 및 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조아라 전북도 과학산업과 미래산업TF 팀장은 “앞으로 인쇄형전자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원천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힘쓰고 원활한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