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2008년 상반기만 매출 1조원, 판매량 5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6월에는 국내에서만 판매수량 40만대를 넘어서 시장 점유율을 18%대를 기록했다. 놀라운 성과를 올린 데는 우수한 기술력에 기반을 둔 제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 나가고자 하는 ‘스카이’만의 차별화한 광고 전략도 빼 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브랜드 광고가 올 초 시작한 스카이의 ‘유쾌한 발상’ 시리즈다. 유쾌한 발상 시리즈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황 속 스트레스를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로 풀어내며 생활 속의 허를 찌르는 유머로 주목을 끌었다. 스카이 광고 캠페인으로 매회 광고 끝에 등장하는 ‘자매품 스카이’라는 카피로 인해 일명 ‘자매품 광고’로도 불리며 소비자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4차 광고 ‘매직 윈도우’는 남녀간의 사랑 싸움을 소재로 했다. 이 광고 역시 자잘한 일상 속 이야기에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재미를 주고 있으며 유쾌한 발상 시리즈 특유의 빠른 호흡과 색채로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누구나 사랑하는 연인과 다투고 나면 내 마음을 어떻게 전할지 고민하게 마련. 광고 속 남자주인공이 “미안해”라고 성에 낀 창문에 글씨를 쓰자, 그 문구가 그대로 여자의 집 창문에 나타난다. 연인과 관계에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할 길이 없어 가슴을 쓸어내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 하는 탄성이 나오게 하는 이 이야기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를 주면서 스카이 ‘러브캔버스(IM-R300)’의 특징을 절묘하게 표현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방영한 세 편의 광고도 ‘스카이는 다르다’는 뚜렷한 인식을 심어 주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TV광고 시리즈 1편인 ‘퇴근압박시계’편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칼 퇴근’을 소재로 했다. 퇴근 시간이 임박해 눈치없이 일하는 상사 앞에 폭탄처럼 생긴 퇴근압박시계를 날려보내고 사원들은 태연히 퇴근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편 ‘보디 마스크’편은 몸짱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을 겨냥한 광고. 주위를 주눅들게 하던 근육질 몸매의 남성이 알고 보니 실제 근육처럼 보이는 보디 마스크를 착용한 깡마른 남자였다는 내용으로, 엉뚱한 반전으로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3편 ‘오므려 집게’편은 지하철 내에서 누구나 겪어봤음 직한 ‘쩍벌남’을 소재로 삼았다. 쩍벌남 때문에 옆 사람이 불편해 하자, 청순한 분위기의 여대생이 살며시 다가가 오므려 집게로 쩍벌남의 다리를 오므려주고 유유히 떠난다는 내용이다. 정말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할 것 같은 얌전한 여대생이 불만스러운 상황에 능청스럽게 대처하는 장면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앞으로 광고 전략도 기능적인 면을 소비자에게 부각시키기보다는 스카이만이 가진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손원범 팬택계열 홍보팀 과장 wbsohn@pante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