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가 좋아요]코난테크놀로지 `K-기타`

[동아리가 좋아요]코난테크놀로지 `K-기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한데 모여 연주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십수년간 학교에서 배운 음악 지식만으로는 악기 하나 제대로 연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직접 연주하기보다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공연을 보러 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간혹 큰맘 먹고 음악 관련 학원이나 동호회에 가입하려고 해도 기본기가 부족하거나 낯선 환경 탓에 중도하차하기 십상이다.

 공유·개방·참여를 통한 동아리2.0의 구현을 목표로 하는 코난테크놀로지 사내 기타 동아리인 ‘K-기타’에서 이런 고민은 잠시 접어둬도 된다. K-기타라는 코난테크놀로지 사내 연주 동아리의 설립 목적은 ‘악기를 다룰 줄 모르거나 방구석 연주에 머무르는 사람들을 모아서 악기를 다루게 만들고, 더 나아가 하나의 밴드로 무대에 서게 한다’기 때문이다.

 이러한 설립 취지에 따라 2006년 발족한 K-기타는 현재 개발자, 프로젝트 매니저, 컨설턴트, 마케터 등 각 부서의 다양한 구성원 16명이 모여서 활발하게 동아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탄생한 동아리인만큼 프로페셔널을 지향하기보다는 더욱 많은 구성원이 참여,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체 합주보다는 음악 기초이론 및 악기 연주에 관한 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K-기타의 설립 당시 멤버 중에 수준급으로 악기를 다룰 수 있던 멤버는 단 3명뿐이었다.

 그러나 매월 2회 강남역 교보타워 맞은편 샘스튜디오에서 갖는 연습 덕에 현재는 구성원 모두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게 됐고, 그중 일부는 곧 무대에 올라도 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사내 송년회 연주를 통해 코난테크놀로지 임직원의 열렬한 성원을 이끌어냈던 K-기타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개발자 및 프로젝트 매니저의 파견 근무 등 구성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곡 선정에서부터 합주에 이르기까지 의견을 나누며 차근차근 초심자의 열정을 불태우며 준비해 나가고 있다.

 K-기타의 설립자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윤인식 경영관리팀 과장은 “음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연주하겠다는 일념 하에 서로 배우고 교류해 나가는 것이 우리 동아리의 존재 이유”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