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한국썬,`스팍 서버` 판매 경쟁

한국후지쯔­-한국썬,`스팍 서버` 판매 경쟁

  한국후지쯔에 이어 최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스팍64 Ⅶ 프로세서를 장착한 ‘스팍 엔터프라이즈’ 서버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스팍 엔터프라이즈는 후지쯔와 선 본사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지만 한국 내 영업은 별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국내 고객 선점을 놓고 두 한국지사간 자존심을 건 영업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두 회사는 지난해 4월 스팍64 Ⅶ 프로세서를 장착한 첫 합작모델을 내놓은 후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날 한국썬은 스팍 엔터프라이즈 ‘M4000/5000/8000/900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공식 발표는 한국후지쯔에 선수를 빼앗겼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차기 모델에 대한 영업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발표일은 국내 영업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썬은 “유닉스서버 수요가 많은 금융권 및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략해, 국내 유닉스서버 시장 점유율을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후지쯔는 공공·금융권을 주 영업 타깃으로 잡았다. 한국후지쯔는 스팍 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현재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유닉스서버 시장 점유율을 오는 2010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영환 한국후지쯔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유닉스서버의 성능 이슈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공공·금융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미드레인지급보다는 하이이엔드급 서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