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개발된 노즐 프로펠러가 유류절감은 물론 생산량 증가에도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박종국)은 동원산업의 의뢰를 받아 개발한 트롤어선용 노즐 프로펠러를 동산호(4462톤)에 장착, 올 상반기 남빙양에서 조업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유류소비는 10% 감소하고, 생산량 또한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노즐 프로펠러는 프로펠러 외곽에 원통형의 노즐을 설치한 것으로 유입되는 바닷물을 더 빠르게 가속시키고 프로펠러를 통과하는 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배출시켜 동일한 크기의 일반 프로펠러 보다 추진력이 훨씬 높다. 특히 트롤선 같은 끌어구에 사용하면 어선의 추진력 증대와 예망속도를 대폭 높일 수 있다.
동원산업은 급등하는 국제유가 추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노즐 프로펠러 개발과 실험을 지난 해 3월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했고, 개발한 프로펠러를 올 초부터 조업에 투입했다.
신종근 수산과학원 수산공학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근해 트롤어선을 위한 추진장치 개량, 어업인이 주로 사용하는 10톤 이하의 소형어선 추진장치에 대한 최적화 연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초고유가 시대에 위기를 겪고 있는 어업의 활로를 위해 유류절감 및 에너지 효율향상 방안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